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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upermarket flowers

by PLEINELUNE 2023. 8. 16.

https://youtu.be/Cp_qbIxnNpQ?t=41s


어제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평소보다 목소리가 차분하신 것이 감지되어,
옅게 깔린 긴장을 삼키고 하던 일을 멈추며 마치 통과의레 같은 안부를 주고 받은 뒤 통화를 이어갔다.

엄마가 말씀하시기를, 형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전화가 왔길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키우던 고양이 미떼가 죽어서 화장하러 가고 있었다면서 이제 겨우 10살 정도이고 건강했으나 갑자기 급성 심장병으로 죽었다며 안타까워 하셨다.

이야기를 듣는 사이에 내가 가진 미떼와 얽힌 기억들이 하나 둘 차례로 읽혔다.

그리 많은 기억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형과 형수 그리고 어린 조카가 가질 슬픔을 떠올리게 되어 애석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밀려왔다.

...

가장  현실적이면서 비현실적인 양극의 양가감정을 주는 것이 죽음이라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는 앞으로는 서로 교감할 수 없기 때문이고, 비현실적으로는 사후세계를 믿게 되기 때문이다.

그 사람. 그 강아지. 그 고양이.
가깝게 곁을 지켰던 존재들은
천사들이었다고 믿는다.



고양이 미떼의 명복을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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