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상처4

반응형
프란츠 카프카 문학적으로 무한한 도전의 벽을 스스로 쌓고, 도전한 대문호 프란츠 카프카. 하루키의 소설을 읽다가, '해변의 카프카'라는 소설 제목으로 알게되어 궁금해졌던 인물이다. 자신을 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그야말로 '자신과의 싸움' 이라 불릴만한 바이블 그 자체였다고 한다. 나이를 먹어가며 나이브해짐과 동시에 터프해져서 뭐든 웃어 넘기게 된다지만, 그는 죽는 순간까지 도전을 마다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소설이 미완성이고(장편 소설은 모두 미완성), 친구에게 남긴 유언으로는 모든 원고를 불태워 달라고 했다. 본인 마음에 들지 않는 글을 후세에 남기고 싶지 않았던 것인데, 남겨진 글만으로 '대문호' 칭호를 받을 수 있는 천재였다니 아쉬울 따름이다. 찬사든 비평이든 후세가 평가할 여지조차 남기지 않겠다는 의미였겠지만,.. 2020. 4. 21.
무라카미 하루키 - 상처 만일 내가 당신 속에다 어떤 상처를 남겨 놓았다면, 그것은 당신만의 상처가 아니고 저의 상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그 일로 해서 나를 미워하진 말아 주세요. – 무라카미 하루키 ​​ 내가 누군가를 상처를 준 부분들도 있었지만, 그것들은 나의 상처이기도 했어.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나의 상처가 더 크기도 했던 것 같네. ​ 양보라는 것은 이해가 필요하고, 이해없는 사랑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 그리고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할 수 밖에 없는 법이야. 왜냐면, 자기자신 조차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남을 이해하기란 어려운 법이니까. 자기자신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만이 갈등 상황이 누그러진 후에 스스로를 돌아보며 부족한 점이나 실수 혹은 잘못을 자각하고 뒤돌아 볼 수.. 2020. 3. 18.
무라카미하루키 - 처참한 상처 무라카미 하루키가 말하길 '인간은 일반적으로, 나이를 먹으면 그렇게 처참하게 상처를 받지는 않게 된다'라고 했다. 그러나 그 문장에 전제 조건이 담겨있듯,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경우에나 해당되는 말이겠지. '나이를 먹으면' 이라는 조건이 붙은 이유도, 살아가며 비슷한 경우를 겪었기 때문에 마음이 깎여서 무뎌졌다는 뜻이야. 바꾸어 말하면 일반적이지 않은 경우 비슷한 상황 조차 겪어보지 못한 경우라면, 결국 처참하게 상처 받을 수 있다는 뜻이 된다. 2020. 3. 18.
am i wrong to cry? 인간이 힘든 일을 겪고도 살아갈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상처에 대해 둔감해지기 때문인 것 같다. 크고 작은 상처가 생겨도 언젠가는 잊혀지고 괜찮아질거리는 희망을 갖고 버티다 보면, 점차 조금씩 무뎌지고 언젠가는 아픔의 크기도 줄어든다든지, 살아가면서 생기는 자잘한 고민들과 뒤엉켜 생각할 겨를이 점차 줄어든다던가, 아니면 다른 좋은 일들에 둘러 쌓여서 힘든 기억은 희미해진다거나, 나열한 복합적인 상황에 의해 견디어 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 같다. ​ 아마도 어린 아이에게는 아이 나름대로의 힘들고 슬픈 상황이 있을 것이다. 갖고 싶은 것을 갖지 못하고, 먹고 싶은 것을 먹지 못하고, 놀거나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한다. 대게 이런 종류로 복잡하지 않은 이유로 상처를 받기 때문에, 그만큼이나 금새 .. 2020.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