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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킷 or 초콜릿

by PLEINELUNE 2022. 1. 15.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은거야
어떤것을 집어 들게 될지 알 수 없으니까
-포레스트 검프-






글이나 장소 음악 영화 드라마 등등

자신만의 어떤 무언가가 있으신가요?

 



마음이 쓸쓸하다가도

따듯해지는 무언가를 '아직' 가지고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느끼는 수 많은 감각들에 익숙해지고 닳고 또 닳아 버려도

 

마음을 풍요롭게 몰아치게 해주는 책이나 음악 같은 것들을요.

 



언제나 즐겁고 기쁘고 생경한 행복을 누릴 수는 없죠.

사람이라는건 느끼고 기억하며 살아가기에,


경험에 의해서 감각이 무뎌지고

슬프고 힘든 일이 익숙해지는 축복도 있겠지만

반대로 즐겁고 행복함을 느끼는 감각도 익숙해져서 무뎌지곤 합니다.



이를테면 어릴 때는 그렇게나 좋아하던 만화나 게임 등도 언젠가는 50세쯤 되면 뻔하니 흥미를 잃고,

60세 70세쯤 되면 영화나 드라마도 시시하게 느끼기도 하겠죠.

인생의 감각이라는 것은 경험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중요하기에,

 

단순히 늙어 죽는 것이 아니라 한정적인 감정의 삶속에서

 

균등한 경험을 하며 보고 만지고 먹고 느끼는 모든 감각이 조화로운 시간을 보내도록

어울어진 설계가 아닐련지.

 

 

 


이 넓디 넓은 우주에서 우리 은하 속 태양계.

그 중에서도 달이 떠도는 지구에서 태어나 삶을 누리고 있으니

이러한 모든 것들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인생이란 비스킷 통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나는 몇 번인가 고객를 설레설레 흔들다가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내 머리가 나쁜 탓이겠지만, 가끔 미도리의 이야기가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어."
"비스킷 통에 비스킷이 가득 들어 있고, 거기에 좋아하는 것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것이 있잖아요 ?
그래서 먼저 좋아하는 것을 자꾸 먹어 버리면 그 다음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만 남게 되죠.
난 괴로운 일이 생기면 언제나 그렇게 생각해요.
지금 이걸 겪어두면 나중에 편안해진다고.
인생은 비스킷 통이다. 라고 .., "

"음 하나의 인생 철학이군."

"하지만 그건 정말이예요. 난 경험으로 그걸 배웠거든요." 하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 상실의 시대 ] 中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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