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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동반자, 스푸트니크

by PLEINELUNE 2022. 1. 29.

생각의 흐름

#1




문득, 성격과 유전자의 상관 관계 등을 생각하다가

유전자를 담은 DNA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중 나선으로 되어 있는 아름다운 형상 입니다.




#2




그렇게 나선 구조를 떠올리다가

항성 행성 위성으로 이루어진 태양계가 사실은

빠른 속도로 전진하는 모습으로 연상되었고,

보시다시피 괘적이 나선 구조 형태로 보입니다.



#3




이렇게 연상하다가 인공위성에 도달했습니다.

스푸트니크. 구 소련이 세계 최초로 쏘아올린 인공위성이죠.

아주 어렸을 때 백과사전에서 접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저 당시에는 소련이었던 만큼 아직 강대국의 면모가 강했기에

소련이 미국 보다 먼저 쏘아올렸다는 사실이 그다지 감흥이 없었답니다.

그러나 성인이 된 이후 알게 되었지만, 스푸트니크는 '여행의 동반자'라는 뜻이더군요.

세계 최초 쯤 되는 엄청난 업적의 과학 결정체에 여행의 동반자라는 멋진 이름이라니.....

인공위성이 지구를 공전하며 멋진 괘적을 그려내는 것을 표현한 것이겠지요.

제가 우주에 흥미를 느끼며 영원한 지구의 동반자 달과 별을 좋아하게 된 것은 아마도 여행의 동반자라는 멋진 이름 때문인 것 같습니다.

러시아.. 아니 소련 놈들. 춥고 거친 면모만 생각했는데 제법 감수성이 예민한 구석이 있었습니다.



잎사귀들이 달아나버린 앙상한 나무가지들 틈새 넘어의 시리도록 파란 겨울 풍경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코로나가 끝난다면 막연히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마음 속 영원한 1순위 북해도의 눈 내린 설원은 그대로 묻어두고..

러시아로 정했습니다.





이곳에 제대로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누군지 모를 사람들의 일상을 읽으며 웃고, 분노도 하고,

때로는 눈물이 나기도 하더군요.

각자의 이야기들을 주고 받으면서,

조그마한 의미라도 남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지혜롭고 건강한 이야기들을 보고 싶습니다.

소박하지만 저 또한 여러분에게 저러한 의미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기쁜 마음으로 제 생각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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