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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

요 몇 달 간은

by PLEINELUNE 2022. 2. 8.

 



잘지내다가도 모든게 허무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찾아오는 시간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났다.

마치 황량하고 메마른 사막에 홀로 인 것 마냥 고립감이 느껴졌고,

이런 순간이 찾아오면 지나치게 뾰족해 지기도 하고, 모든 것이 의미 없는 듯 흥미를 잃어 버리고 만다.



벗어나기 위해 마치 숙제라도 하듯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좋아하는 것을 취해 보려 하지만,

글이든 화면이든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서 마음이 순탄치 않습니다.

차라리 시원하게 차 뚜껑을 열어 재끼고 도로 위를 질주해 보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나이를 너무 먹었군요.



꼼짝 없이 쇼파에 몸을 기대어 힘든 일들과 나의 싫어하는 부분들 까지 모두 구석구석 들여다보며 지난 일들을 갈무리를 해 봅니다.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행복했고, 화가 났고, 슬펐고, 못내 아쉬웠다'

'그러나 돌고 돈 계절들은 여느 해 보다 또렷했고,

더할 나위 없었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지는 것을 느끼며 안정을 취해 봅니다.

겨울은 움츠러 들어 있는 것이 허락되는 계절이고, 이제 얼마 남지 않았으니,

느긋하게 회복하며 봄이 오기를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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